친구들 만나기 데뷔전 연애의 역사

원래 내 친구랑 앵이랑 셋이 저녁을 먹고 한국에 놀러온 앵이의 친구가 합세해서 재즈바에 가는 계획이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던 친구가 식사후 집에 가야하면서 내 친구를 따로 만나고, 앵이 친구를 따로 만나고, 하는 저녁이 되었다. 내 친구를 만나는 식사시간 내내 앵이는 내 친구에게 이야기를 많이 걸었는데 얘 참 사람 편안하게 말을 잘한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 친구와 헤어지고 친구는 톡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미안하다며 그런데 둘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앵이가 정말 좋은 사람 같다는 코멘트를 해주었다. 앵이의 친구는 매우 수다스러운 영국깍쟁이였는데, 점점 술이 들어가면서 이렇게 서로의 친구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감격스러웠다. 

내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앵이를 먼저 만나 둘이 걸어가는데, 회사 인턴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내려가면서, 내 남친 저쪽에 있으니 슬쩍 보고가요 ㅋㅋ 하고 언질을 줘놨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회사 짱친과 인턴이랑 같이 있는 카톡방이 폭발하고 있었다 "두 분이 그냥 꿀이 뚝뚝 떨어져요 ㅠㅠ"

인턴을 보내고 앵이와 쭉 걸어가는데, 길가에 웬 술취한 할아버지가 우리쪽을 기웃기웃거리길래 아 위험하다 뭐지, 싶었는데 갑자기 "아이코~ 다정해라 예쁘네. 나도 그런 날이 있었다, 다정하다~!"하고 웃음지으시는 것이 아, 정말 연애 초기의 기운이 뿜어져나오는구나, 싶으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곧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여자동료 3명을 우리집에 초대하는 (=같이 집 정리를 하는 ㅋㅋ) 집들이가 있을 예정이다. 거기에 앵이와 앵이친구도 오는데, 참 이런 것이 5년 만난 전남친과는 되지 않던 것인데 한 달 만난 남자친구와 벌써 이렇게 교류하며 지낸다는 것이 기가막힐 뿐이다. 될 것은 어쨌든 되고 안 될 것은 어떻게 해도 안 된다는 것을 점점 깨닫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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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와 셋이 감자탕을 먹는데 앵이가 "여덟시에 방탄 사진전 티켓팅 오픈이야"해서 인터파크 로그인해서 예매에 성공했는데, 내 친구를 향해 장난 반으로 "앵이가 남자친구라고 불리기 전에는 콘서트 티켓팅 하겠다고 피씨방까지 갔어. 그런데 남자친구라고 불리면서 이걸 봐, 나만 예매 광클하고 있잖아?"하니 앵이가 찡긋하며 "당연하지! 비티에스 팬은 너잖아!"하고는 웃는다. 벌써 얄밉게 군다. 얄밉게 군 벌로 앵이는 다다음 달 방탄 사진전에 끌려가게 되었다. 자기는 랩몬 사진 감상할 거라며...



덧글

  • 2018/07/11 10: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13 11: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붕숭아 2018/07/11 22:00 # 답글

    서로의 친구/가족을 만나게 되는것도 엄청 big step이죠!
    거기다 그 상대방들이 저/남친을 좋아해주고 저/남친도 제 상대방들을 좋아해주면 정말 좋죠.ㅎㅎㅎ
    정말 될놈될 안놈안은 진리인거같아요!! 될 인연은 물흐르듯 되더라구요!
  • 브롯 2018/07/13 11:49 #

    정말 뭔가 계획하지 않았는데 상황이 맞아서 저도 앵친구 만나고 앵도 제친구들 만나고... 이런 것들이 참 물흐르듯 이뤄지니 신기한 것 같아요. 부담스럽지도 않고. 제 친구들은 앵이를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앵친구는 저를 어떻게 봤을지 잘 모르겠네요 ㅋ_ㅋ
  • 2018/07/12 22: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13 13: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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